오늘 네이버 웹툰 앱을 지웠다.
12월 말쯤부터였을까?
웹툰앱을 설치한 이후부터 점점 일상생활도 못 할 만큼 웹툰을 읽느라고 시간을 많이 썼다.
그 웹툰들이 전부 너~무 재미있었다거나 엄청 좋아하는 장르의 내용이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웹툰을 읽느라고 해야할 일을 못하게 된 날이 많다는 자각이 든 것은 이미 한참 되었다.
그런 날은 잠들기 전에 웹툰에 졌다는 비참함이 느껴지면서 내일을 그러지 말자는 다짐을 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전날과 같이 웹툰앱을 열어 마냥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오늘,
잠을 깨고도 두 시간이 넘도록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느라고 침대에서 꼬무락거리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읽던 걸 마저 읽느라고 출근준비를 할 시간까지도 그걸 보고 있는 모습이라니...
웹툰을 이렇게까지 읽기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30분간의 독서를 한 후 모닝요가를 30분 정도 했었는데,
이제는 출근준비를 하러 가지도 못하고 거기에 매달려 있던 것이다.
출근 준비를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
웹툰을 읽기 힘들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해빗 <웬디 우드>에서 봤던 부분이다.
나쁜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을 높여라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환경을 바꾸거나, 하기 어렵게 만들거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웹툰앱을 지우므로해서 웹툰을 볼 때 넘어야 할 관문 하나를 만들었다.
웹툰을 보려면 네이버에 들어가서 웹툰 이름을 검색해서 보도록 했다.
그리고 웹툰을 보기 전에 타이머를 맞춰두었다.
한 시간 동안 즐겁게 읽고 시간이 다하면 일단 다른 일을 하도록 말이다.
오늘 결심하고 바로 실행했다.
출근길에 네이버 웹툰 앱을 지웠다.
그리고 지금 티스토리에서 일기를 쓰고 있다.
퇴근 후에 웹툰도 봤다.
하지만 오늘은 웹툰에 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 시간을 내가 잘 통제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의 나는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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